[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20:00

입력 2018-03-28 20:00
[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20:00

■ 검찰 "세월호 보고·지시시간 모두 조작…최순실 오후 靑방문"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시각은 빨라도 전 정부 청와대가 주장한 오전 10시보다 20분가량이 늦은 오전 10시 20분께였던 것으로 검찰이 파악했다. 당시 청와대는 세월호 관련 보고 및 지시 시간을 모두 사후 조작했다고 검찰은 결론 내렸다. 박 전 대통령이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로 '총력 구조'를 지시한 시각도 오전 10시 15분이 아니라 구조 '골든 타임'이 지난 10시 22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고 당일 오후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에 들어와 박 전 대통령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등 대처 방안을 논의한 사실도 새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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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만에 드러난 세월호 7시간…박근혜 옆에 최순실 있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를 찾아 대책 회의를 했다는 28일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4년 넘게 따라다니던 '세월호 7시간 의혹' 규명은 일단락됐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다녀온 일정 외에는 종일 관저에 머물렀고, 최순실씨와 미용사 등을 제외한 외부인은 출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참사 이후 박 전 대통령의 행적 논란에 불을 붙인 것은 다름 아닌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다. 2014년 7월 7일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 나온 그는 당일 박 전 대통령의 소재지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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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큰 진실 찾아야"…세월호 유족, 朴 보고시간 조작 '분통'

28일 세월호 참사 보고시간 조작사건 등에 관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접한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관저 침실에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유족들은 "대통령으로서 최소한 의무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단원고 희생자의 유족은 "대통령이 관저에 머물며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했으니 구조 조치가 제대로 이뤄질 리 없는 노릇이었을 것"이라면서 "배 안에 갇힌 학생들을 제때 구조하지 못하면 죽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거라면 박 전 대통령의 이런 행위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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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국정화 '청와대 손발' 노릇…"방관 넘어 적극 동조"

박근혜 정부가 여론을 무시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육부는 철저히 청와대 손발 노릇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과서 국정화진상조사위원회가 28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교육부는 청와대 지시에 적극 동조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국정화 논리를 홍보하고 산하 기관을 동원해 불법 행위도 마다치 않았다.백년대계인 교육을 책임지는 주무부처가 많은 국민의 반대로 논쟁이 뜨거운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당성과 민주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한 흔적을 찾기 어렵다는 게 진상조사위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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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자문단 확정…1·2차회담 주역 대거 합류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28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원로 자문단 21명과 전문가 자문단 25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원로자문단에는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임동원 전 장관은 2000년 5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1차 남북정상회담을 사전 조율하는 등 남북관계에 정통한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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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옥중조사' 또 거부…검찰은 계속 설득 시도키로

검찰이 28일 110억원대 뇌물수수 및 다스 350억원대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 '옥중조사'를 다시 시도했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의 거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10시께 신봉수(48·사법연수원 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 등을 서울동부구치소에 보내 이 전 대통령 방문 조사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고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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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美당국과 환율보고서 관련 협의중…한미FTA와 별개"

정부가 다음 달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미국 재무당국,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기획재정부가 28일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이번 협의가 사실상 타결된 한미FTA 개정협상과 별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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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 "순식간에 불이 집 앞까지"…고성 주민들 '화들짝'

"대피방송 듣고 나와 보니 어느새 불이 집 앞까지 와있더라고. 집에 불이 붙을까 호스로 물을 뿌리고 난리였어." 28일 오전 매캐한 연기가 가득한 고성군 죽왕면 가진리에서 만난 김모(56)씨는 30여 분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씨는 "다행히 마당까지 내려온 산불이 집을 비켜가 화는 면했다"며 "살다 살다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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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영장실질심사 1시간 반 만에 끝나…'묵묵부답'

성폭력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구속될지 법원의 결정만 남았다. 안 전 지사는 28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곽형섭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가 1시간 35분만에 심문을 마쳤다. 안 전 지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대기 장소인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심문에 출석하면서는 "검찰과 법원의 결정에 충실히 따르겠다"며 "(혐의를 부인하는지는) 말씀드린 바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 검찰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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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부터 황사 몰려온다…울진 낮 기온 26.8도 '여름더위'

나흘간 전국 하늘을 '잿빛'으로 물들인 고농도 미세먼지가 28일 점차 해소되고 있다. 하지만 강화된 환경기준에 따라 아직 전국 대부분 지역이 '나쁨'에 해당했고, 밤부터는 중국발 황사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서울(42㎍/㎥), 부산·광주(41㎍/㎥), 인천·대구(39㎍/㎥), 경기(51㎍/㎥), 강원(55㎍/㎥), 전북(40㎍/㎥), 경북(43㎍/㎥) 등에서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가 '나쁨'(36∼7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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