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박근혜 청와대의 반인륜적 범죄 끝까지 책임 물어야"
"참사 폄하한 정치인들, 유가족에 사죄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민주평화당은 28일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 보고 및 지시 시간을 사후 조작했다는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해 "땅을 치고 통곡할 세월호 7시간, 박근혜 청와대는 어떻게 죄를 감당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장정숙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 수백 명의 목숨이 위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관저 침실에서 상황보고를 받았다고 한다"며 "참으로 말문이 막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재난 상황에까지 최순실과 의논하고 비선이 개입했다는 사실은 국가시스템이 집권 초기부터 처참하게 무너져 있었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또 "자신들의 미숙한 대응을 숨기기 위해 유가족을 선동꾼으로 몰고, 조사위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기까지 했다"며 "이 같은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주도한 자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아울러 "이에 편승해 세월호 사고를 폄하한 만행을 저지른 일부 정치인은 이제라도 유가족에 사죄해야 하며, 정부는 사고의 원인과 구조과정을 철저히 조사해 국가시스템을 정비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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