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세월호 보고조작에 경악…'최순실-박근혜 청와대' 드러나"
"한국당, 길환영·배현진 전략공천 철회하라"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 보고 및 지시 시간을 사후 조작했다는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해 "사실로 드러난 '박근혜 청와대'의 보고 조작에 국민은 경악한다"고 성토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그동안의 의혹이 모두 사실로 밝혀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300여명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되는 동안 박근혜 청와대는 훗날 책임이 거론될 것만을 염려해 보고 시간과 대통령의 훈령까지도 불법으로 변경하는 인면수심의 행태를 보였다"며 "후안무치도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 왜 그렇게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은폐하려 했는지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수사 결과에서 또다시 최순실의 이름을 보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 분노가 치민다"며 "결국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가 아니라 '최순실-박근혜 대통령 청와대'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고 조작과 훈령 불법 변경의 모든 관련자에게는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 시 국가와 대통령은 존재하지 않았고, 국가는 단 한 명의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것이다. 부작위에 의한 살인행위"라고 몰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지금 자유한국당이 공천하려고 하는 KBS 길환영 전 사장과 MBC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의 소망을 철저히 무시했고,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분열시키고 갈등의 소재로 삼아 2차, 3차 피해를 안긴 인물"이라며 "이들은 전략공천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를 능멸하는 행위"라며 전략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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