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재인 독재 선언…사회주의 체제 변혁용 개헌안 발의"

입력 2018-03-28 17:41
홍준표 "문재인 독재 선언…사회주의 체제 변혁용 개헌안 발의"

"與 선거승리시 미군 철수·남북연방제 추진할 것…대한민국 사라져"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정부 개헌안 발의와 관련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을 현혹하는 헌법 개정쇼를 벌이고, 궁극적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사회주의 체제로 바꿔놓으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KBS 1TV를 통해 방송된 정강정책연설을 통해 "정부도, 국회도, 국민도, 헌법도 모두 무시하고 문재인 독재 시대를 선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개헌안은 좌편향 인사들이 모여 만든 '사회주의 체제 변혁용 개헌안'"이라며 "문 대통령이 사회주의 개헌을 끝끝내 밀어붙인다면 저와 한국당은 분연히 거리로 나서 국민과 함께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정치보복쇼, 남북 위장평화쇼, 좌파경제 퍼주기 복지쇼, 사회주의 헌법 개정쇼를 벌이면서 지방선거 승리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보복쇼 주장과 관련해 "탄핵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이어 1년 새 반대파 전직 대통령을 두 명이나 구속했다. 정치보복이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감옥 가지 않으면 이상할 지경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겉으로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주군을 위한 집념의 복수극을 벌이고 있다"며 "한국당 후보들은 상대방 후보가 아니라 경찰, 검찰, 어용 언론, 좌파 시민단체와 싸워야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남북 위장평화쇼 언급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둔 이 시점에 허겁지겁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위장평화쇼를 벌여 지방선거에 이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이 정권은 주한미군 철수를 본격화하고 사문화된 국가보안법 폐지까지 들고나올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북한 김정은과 손잡고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밀어붙이려고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주사파들의 바람대로 주한미군이 철수하고 남북연방제가 추진되면 이 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나"라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세계지도에서 사라지고 만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좌파경제 복지 퍼주기쇼에 대해 "이 정권이 좌파 국가주의 경제정책을 고집하고 있다"며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은 고통받고, 주사파, 전교조, 귀족 강성노조만 행복한 좌파 천국이 되고 말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세금을 훔쳐서 생색은 정부가 내는 '도둑복지', 표는 여당이 챙기고 세금폭탄은 다음 세대가 떠안는 '외상복지'가 바로 이 정권이 펼치는 퍼주기 복지쇼의 실체"라고 지적했다.

사회주의 헌법개정쇼에 대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내라는 여망을 짓밟고, 오로지 체제 변혁만을 목표로 사회주의 헌법을 내놓았다"며 "이 정권의 일방적인 사회주의 개헌을 막는 것이 나라와 국민을 구하는 절체절명의 과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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