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 세웠던 이강석, 공식 은퇴 "지도자 이강석으로 새출발"
전 국가대표 김유림도 함께 은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피드스케이팅 한국신기록 보유자 이강석(33)이 공식 은퇴했다.
이강석은 28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8 초중고대학실업 전국남녀스피드대회에서 열린 공식 은퇴식을 통해 26년간 신었던 스케이트를 벗었다.
이강석은 "선수 이강석이 아닌 지도자 이강석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라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쌓았던 경험을 후배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고등학교, 한국체대를 거친 이강석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빙상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쇼트트랙 이외의 종목에서 동계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건 김윤만 이후 두 번째였다.
그는 2007년 3월 미국 유타에서 열린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500m에서 34초 25의 당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 기록은 아직 한국기록으로 남아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남자 500m에서 4위를 기록하며 아깝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선 22위를 기록했다.
이강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발전에서 떨어진 뒤 지난 1월 전국동계체전 대회에서 은퇴 경기를 치렀다.
평창올림픽에선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강석은 의정부시청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한편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유림(28)도 함께 은퇴식을 치렀다.
김유림 역시 평창올림픽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했고, 의정부시체육회 직원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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