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노균병, 마늘 잎집썩음병 주의…경북 영천·김천서 발생
(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마늘과 양파밭에서 잎집썩음병과 노균병 발생해 농업 당국이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28일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영천 한 마늘밭에서 잎집썩음병이 생겼고 김천 한 양파밭에서 노균병이 나타났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아직 크게 확산한 것은 아니나 한 필지에서 마늘이나 양파 여러 개에서 발병을 확인한 만큼 방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늘에 나타나는 잎집썩음병은 3∼4월 10도 전후 다습한 환경에서 많이 생기고 수확기까지 지속해서 발생한다.
초기엔 잎이 갈색이나 연한 보라색으로 변하고 병이 더 진되행면 잎집이 썩고 포기 전체가 물러진다.
피해를 줄이려면 발병 초기에 적용약제(발리다마이신에이 수용제 등)를 뿌리고 증상을 보인 개체는 즉시 없애야 한다.
양파에 발생하는 노균병은 흙과 공기로 전염하는 병으로 주로 가을에 잠복기를 거쳐 2∼3월에 증상이 나타난다.
이 병에 걸린 양파는 주로 잎에 황색 반점이 생기고 뒷면에 하얀 곰팡이가 발생한다.
노균병에 걸리면 회복하기 어렵고 다른 개체에 병을 옮기기 때문에 즉시 제거해야 한다.
양파 농업인은 월동 직후 기온이 올라가고 안개가 자주 발생하거나 비가 자주 내리면 적용약제(디메토모르프 수화제 등)를 뿌려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동균 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과장은 "최근 잦은 비나 눈으로 흙이 많이 젖어 있어 마늘과 양파밭에 물이 잘 빠지도록 관리하고 비료를 너무 많이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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