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 창원 주남저수지 연 군락 모두 없앤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올해부터 시작해 2020년까지 주남저수지를 꽉 채운 연(蓮) 군락을 모두 없애겠다고 28일 밝혔다.
창원시는 최근 수년간 예산 수천만원을 들여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남저수지 연 군락을 없애왔다.
올해부터는 연 군락 완전 제거를 목표로 매년 3억원 씩 2020년까지 9억원을 투입한다.
창원시는 연꽃이 자라는 5월부터 8월 사이 수초제거선을 띄워 연을 제거한다.
앞부분에 칼날이 달린 수초제거선이 저수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연 줄기를 자른다.
이런 과정을 반복해 재발아하는 연 줄기까지 모두 없앤다.
창원시 동읍에 있는 주남저수지는 매년 겨울 철새 수만 마리가 찾는 국내 대표적인 내륙 철새 도래지다.
그러나 최근 연이 이상증식해 다른 식물 성장을 막고 철새 먹이활동을 어렵게 하는 등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겨울 주남저수지를 찾은 오리류 철새가 줄어든 이유도 연이 지나치게 증식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이수동 교수는 주남저수지 연 분포 면적이 2009년 0.8%에서 지난해 39.7%까지 늘어나는 등 8년 동안 50배 가량 증가했다는 조사결과를 지난해 10월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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