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자" 경남교육청, 체육관·교실에 공기정화시설 설치

입력 2018-03-28 14:55
"미세먼지 잡자" 경남교육청, 체육관·교실에 공기정화시설 설치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도교육청이 공기정화시설 설치를 핵심으로 하는 미세먼지 대응 정책을 28일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전교생이 70명 이하인 도내 소규모 학교 100여곳에 공기순환형 공기정화장치를 갖춘 간이 체육시설을 연차적으로 설치한다.

공기순환형 공기정화장치는 외부 공기와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먼지를 걸러주는 기능을 한다.

도교육청은 사업 완료시까지 예산 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도내 유·초·중·고등학교에 있는 일반 교실 모두와 보건실, 돌봄교실 등을 포함한 3만1천669개 교실에 대해서는 천장형 냉·낭반기에 공기청정 필터를 부착한다.

도교육청은 이 작업에 예산 24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교육부 등이 실시한 용역 결과 천장형 냉·난방기에 공기청정 필터를 설치하면 초미세먼지(PM 2.5)의 경우 23% 저감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또 체육관과 다목적 강당을 갖춘 기존 학교 중 공기 질이 특히 낮은 것으로 확인된 10개 학교에는 5억원을 들여 공기순환형 공기정화장치를 우선 설치할 예정이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도 10개 학교를 우선 선정, 5억원을 들여 공기순환형 공기청정기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효과 등이 검증되면 오랜 시간 교실에 있어야 하는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공기순환형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학교와 공기정화장치 업체 등 사정에 따라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지만 대체로 내년까지 이들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은 이밖에도 학교당 2명을 미세먼지 업무 담당자로 지정, 야외 수업 실시 여부 등에 신속히 대처하도록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미세먼지로부터 학생들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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