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폴란드에 0-2로 뒤진 채 전반 마쳐

입력 2018-03-28 04:44
한국 축구, 폴란드에 0-2로 뒤진 채 전반 마쳐

레반도프스키에 선제골…그로스츠시키에 추가골 허용



(호주프<폴란드>=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맞붙는 독일을 가상한 폴란드와의 대결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헌납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의 실레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2분 상대 간판 공격수 로베르프 레반도프스키에 선제 헤딩골에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 추가골까지 허용해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인 '강호' 폴란드를 맞아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재성(전북), 권창훈(디종)을 좌우 날개로 배치하는 3-4-3 전형을 들고 나왔다.

수비진에는 왼쪽부터 김민재(전북), 장현수(FC도쿄), 홍정호(전북)가 늘어서는 스리백을 가동했다. 폴란드의 날카로운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수비적 전술이었다.

좌우 윙백에 박주호(울산)와 이용(전북)이 서고, 중앙에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빗셀고베)을 기용했다.

골키퍼 장갑은 북아일랜드전과 마찬가지로 김승규(빗셀 고베)가 지켰다.

이에 맞선 폴란드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반도프스키를 원톱으로 내세워 초반부터 거센 공격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0분에는 기성용이 수비지역에서 볼을 빼앗긴 공이 그대로 왼쪽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한 레반도프스키에 연결됐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의 볼 터치가 좋지 않았고, 골키퍼 김승규가 먼저 나와 공을 잡아냈다. 실점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수비에 중점을 두며 빠른 역습 전환으로 한 방을 노린 한국도 폴란드 허점을 노렸다.

전반 13분 정우영이 왼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한 이재성에게 공을 찔러줬다. 이재성이 달려들며 왼발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30분에는 권창훈이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상대의 공을 빼앗은 뒤 손흥민에게 찔러줬다. 손흥민이 수비수 2명을 달고 드리블한 뒤 왼발 슈팅을 했다. 그러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하지만 전반 중반을 지나면서 폴란드의 공세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폴란드는 전반 3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카밀 그르시츠스키가 크로스를 올렸고, 레반도프스키가 골지역 중앙에서 솟구쳐올라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틀었다. 골키퍼 김승규가 몸을 던졌지만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에 꽂혔다.

신태용 감독은 37분 수비수 김민재를 빼고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전반 40분에는 손흥민이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강하게 때렸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에 포백 수비가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역습 한 방에 또 한 번 당했다.

선제골을 배달했던 그로스츠키가 후방에서 패스를 받아 수비수 뒷공간을 돌파한 후 왼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았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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