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관리 잘하면 베이징올림픽, 제2의 평창될 수도"
평창 메달리스트들 국회 출석해 "올림픽시설 등에 관심 가져달라"
도종환 "올림픽 사후시설, 중앙·지방 분담해 관리"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시설 사후 활용방안 등에 대한 정부 측의 현안보고를 받았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참여했던 선수들이 직접 참석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해 눈길을 끌었다.
선수들은 올림픽 기간 국민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4년 뒤 열리는 중국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비인기 종목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 선수는 "이번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이유는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주셨기 때문"이라며 "이번이 끝이 아니라 이후에도 계속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려면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윤 선수는 "스켈레톤 종목에서 메달을 따면서 뜻깊은 일들이 많이 있었다. 올림픽 이후에도 이런 감동을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며 "봅슬레이 스켈레톤 종목과 경기장에 많이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 이용 총감독은 "얼마 전 경기장 폐쇄, 상비군 해체 소식을 들었다. 대한민국은 20여 명 되는 선수들이 독일(2천여명), 미국·캐나다(1천여명)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며 "더 나은 환경보다는 평창올림픽만큼만의 환경이 유지된다면 베이징도 제2의 평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장 한민수 선수는 "13년 동안 강원도 아이스하키실업팀이 있어서 올림픽에 세 번 출전할 수 있었다"며 "또 다른 실업팀이 생긴다면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심을 갖고 더 열심히 준비해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메달로 보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올림픽 경기장 사후시설 관리 방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중앙 정부 지원으로 경기 시설들이 생활체육시설이나 문화시설, 관광시설로 쓰일 수 있도록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강원도의 경우 적자가 예상되는 부분의 55% 정도를 중앙 정부가 지원하면 지방정부가 45%를 부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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