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엄대식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종합)
동아쏘시오,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윤리경영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와 동아에스티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월 영입한 엄대식 회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7일 서울 동대문구 용신동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종현 대표이사 사장이 맡아왔던 이사회 의장을 앞으로는 사외이사 중 1명이 맡는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내달 중 이사회를 열어 의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 경영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외이사로는 고려대 경영학과 이한상 교수가 재선임됐고, 문창진 차의과대학교 보건복지행정학과 교수와 김동철 법무법인 현 대표변호사가 새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임기가 남아있는 조봉순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까지 총 4명이다.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 도입한 감사위원회는 독립성을 확보하고자 사외이사로만 구성됐다. 조봉순, 이한상, 김동철 등 3인이 감사위원에 선임됐다.
지난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감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했다.
이날 사업회사인 동아에스티도 정기 주총을 열어 지배구조 투명성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감사위원회 도입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동아에스티는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엄대식 회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기존 강수형 대표이사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부회장직만 맡는다.
이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강 부회장 단독 대표에서 엄 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한국오츠카제약 출신 엄 회장은 동아에스티 창사 이래 외부에서 처음 영입한 최고경영자다. 지난 1월 영입 후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 같은 날 이사회에서의 대표이사 선임되는 수순을 밟았다.
동아에스티는 엄 회장이 동아에스티 비상근이사를 역임하면서 회사 사정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15년간 한국오츠카제약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탁월한 경영 역량을 인정받아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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