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조수용 "가상화폐 생각 안 해…블록체인 플랫폼에 주력"

입력 2018-03-27 11:46
수정 2018-03-27 12:00
카카오 조수용 "가상화폐 생각 안 해…블록체인 플랫폼에 주력"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홍지인 기자 = 카카오가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하지만, 가상화폐공개(ICO)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조수용 신임 공동대표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ICO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의미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CO는 기업이 신규 가상화폐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이 ICO를 통해 자금 조달에 성공한 바 있다.

조 대표는 "블록체인 이슈가 4차 혁명을 이룰 거라고 믿고 있다"며 "한국은 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세계 3위지만 유의미한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카오가 만드는 플랫폼은 우리가 소유하지 않는 구조, 전 세계 누구라도 쓸 수 있고 다양한 서비스를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열심히 준비하고 개발해 연내에 플랫폼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 16일 일본에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설립하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양성 기업)인 '퓨처플레이'의 한재선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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