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5차전 전자랜드에 비수 꽂은 로드 "4강은 전쟁"

입력 2018-03-26 22:16
또 한 번 5차전 전자랜드에 비수 꽂은 로드 "4강은 전쟁"

6년 전 6강 최종전에서도 전자랜드 상대 29점-22리바운드



(전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찰스 로드가 3, 4차전에 많이 안 뛰었기 때문에 5차전에는 해 주겠죠."

프로농구 전주 KCC 추승균 감독이 24일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 승리한 뒤 했던 말이다.

로드가 3차전 24분 09초, 4차전에서는 24분 26초만 뛰며 체력을 안배한 만큼 26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5차전에서는 팀 승리를 이끌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추승균 감독의 기대는 적중했다.

로드는 이날 전자랜드와 마지막 5차전에서 33분 42초를 뛰며 27점, 11리바운드로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양 팀 최다를 기록했다.

로드는 부산 kt에서 뛰던 2011-2012시즌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전자랜드를 상대해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던 선수다.

2승 2패로 맞선 두 팀의 5차전은 kt의 홈인 부산에서 열렸고 당시 2차 연장 '대혈투' 끝에 kt가 98-92로 이겼다.

당시 79-81로 뒤지던 kt는 1차 연장 종료와 함께 로드가 2점을 넣어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 갔고, 결국 4강 티켓의 주인이 됐다.

로드는 그 경기에서 무려 48분 44초를 뛰어 29점, 2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이후 6년 만에 다시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에 '비수'를 들이댄 셈이다.



로드는 경기를 마친 뒤 승리 소감을 묻는 말에는 바로 직전에 같은 질문을 받았던 "이정현의 말과 똑같다"고 답했다.

이정현은 "전자랜드와 6강을 통해 우리 팀도 더 단단해졌고, 4강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9일부터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되는 서울 SK는 KCC의 정규리그 최종전 상대이기도 했다.

당시 그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정규리그 2위로 4강에 직행하는 역시 '외나무다리' 경기였고, SK가 4강에 직행했다.

KCC는 6강으로 밀려나며 전자랜드와 5차전 접전을 치러야 했다.

SK에 패한 뒤 많이 울었던 것으로 알려진 로드는 "꼭 SK에 져서 울었다기보다는 1위를 목표로 했는데 2위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이날 5차전에서 맹활약한 그는 "오늘 지면 집에 가야 하는 상황인데 누구도 원하지 않는 결과"라며 "팀에 스파크를 일으키는 역할을 하고 싶어서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로드는 "4강은 전쟁"이라고 선언하며 "매 경기 죽느냐, 사느냐가 갈린다는 자세로 반드시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