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서천-공주 고속도로 27일 정오부터 통행 재개

입력 2018-03-26 16:58
수정 2018-03-26 17:17
'산사태' 서천-공주 고속도로 27일 정오부터 통행 재개

도로공사 "토사 걷어내고 방호시설 설치…응급복구 완료"



(청양=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산사태가 발생해 일부 구간의 통행이 전면 차단됐던 충남 서천∼공주 고속도로의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응급복구를 모두 마쳐 오는 27일 정오부터 청양IC∼서공주IC 구간(총연장 13.7㎞) 양방향 통행을 재개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로공사는 지난 19일 밤 산사태가 발생한 이후 청양IC∼서공주IC 구간 양방향 통행을 차단하고 복구작업에 돌입했다.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 진단을 하는 한편 굴착기 등 장비 140여대와 인력 130여명을 투입해 도로 위 암석과 토사를 치웠다.

추가 붕괴 방지를 위해 80m 길이의 절토부 방호시설도 설치하는 등 응급복구를 끝냈다.

당초 응급복구에 최소 1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도로 포장면이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복구 기간은 일주일로 단축됐다.

그러나 경사면에 콘크리트 옹벽, 앵커 등을 설치하는 등의 완전 복구를 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당초에는 고속도로 포장면이 파손된 것으로 보고 포장면을 보수하는 시간까지 고려해 응급복구에 최소 10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포장면이 깨지지 않아 통행 재개 일정이 앞당겨졌다"며 "콘크리트 옹벽과 앵커를 설치하는 등 완전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장마철 전엔 완료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주변 지역에 대한 해빙기 산사태 우려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안전진단은 계속하고 있다"며 "그동안 교통 불편을 감수해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오후 9시 5분께 해빙기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충남 청양군 목면 공주∼서천고속도로 공주 방향 51㎞ 지점(서천 기점)의 경사면에 있던 돌덩이와 흙 600㎥가 고속도로 위로 쏟아졌다.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 2대와 1t 화물차 한 대가 쓸려 내려오는 암석에 밀려 중앙분리대와 충돌하거나 돌덩이와 부딪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펼쳐졌고, 운전자 1명이 다쳤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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