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통합이전"vs"군 공항만"…대구시장 선거 최대 쟁점 부상
한국당 김재수·이재만·이진훈 후보 이전 반대…권영진 후보만 찬성
민주당 예비후보들도 "대구공항 존치해야"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시장 선거 예비후보들이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이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찬성한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당 소속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은 공항 존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도 "대구공항은 살리고 군 공항만 옮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진훈 예비후보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군 공항만 옮기자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거짓말이라는 대구시장 발언은 조변석개식 거짓말의 전형이다"며 비판했다.
그는 "권영진 시장은 영남권 신공항 유치에 실패한 2016년 6월 30일 대구공항은 존치하고 군 공항은 정부가 이전비용을 부담하도록 전력을 쏟겠다고 했다"며 "그 뒤 열흘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시한 공항 통합이전안을 환영한다고 발표함으로써 자기 발언을 거짓말로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 다수 의사를 무시한 채 일방으로 추진하는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해 시장은 시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만 예비후보는 당초 이날 오전 대구공항 앞에서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대구시장 예비후보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당내 사정으로 취소했다.
이 예비후보는 "시당이 통합이전을 찬성한 상황이다 보니 대승적인 차원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며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반대하는 생각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공항을 옮기면 대구는 망한다"며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김재수 예비후보도 지난 24일 오전 대구공항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공항 통합이전에 반대한다.
김 후보는 "공항 통합이전은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추진한 것으로 소음 피해를 유발하는 군사공항만 옮기고 민간공항은 반드시 남겨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상황이어서 같은 당 소속인 권영진 현 시장에 맞서 각을 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당인 민주당 예비후보들도 군 공항만 옮기고 민간공항은 남겨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임대윤 예비후보는 26일 정책발표회를 열어 "2.7Km에 이르는 활주로 2개를 대형기 이착륙이 가능한 3.2Km 이상 한 개로 조정한 뒤 팔공로를 지하화하고 금호강변으로 800m를 연장하면 대형기가 뜨고 내리는 지역 거점 국제공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군기지는 예천 기지나 울진공항 시설을 보완해 군용 비행기 기지로 육성하는 것이 국가안보상 가치가 있을 것이다"며 "공군기지 전부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개발해야 통합이전 공항개발 예산 7조3천억원을 충당할 수 있다는 대구시 논리는 경제성 측면에서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당 권영진 시장은 지난 23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대구공항을 3년만에 100만명에서 400만명이 이용하는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발돋움시키고 이제는 대구·경북 주민 염원인 통합 신공항 건설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대구공항 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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