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바둑왕'도 접수…"세계대회 우승 더 하겠다"(종합)

입력 2018-03-26 18:14
박정환, '바둑왕'도 접수…"세계대회 우승 더 하겠다"(종합)

개인 통산 5번째 KBS바둑왕 타이틀…올해 5번째 우승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바둑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통산 5번째 '바둑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동시에 올해 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정환 9단은 26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6기 KBS 바둑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김지석 9단에게 22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했다.

박정환 9단은 지난 12일 제1국에서도 김지석 9단을 256수 만에 백 불계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박정환 9단은 자신의 5번째 KBS바둑왕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 대회 준우승도 2차례 했다.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우승으로 올해를 시작한 박정환 9단은 하세배와 크라운해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을 이어 KBS바둑왕전까지 올해 5번 진출한 대회 결승전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 우승은 박정환 9단의 통산 23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또 박정환 9단은 이번에 우승 상금 2천만 원을 챙기면서 올해 석 달 동안 7억7천만 원이 넘는 상금을 쓸어 담았다.

박정환 9단은 시상식에서 "올해 운도 따랐지만, 컨디션이 좋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이 기세를 몰아 세계대회에서 두 개 정도 더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지석 9단은 준우승 상금 600만 원을 받았다.

박정환 9단의 김지석 9단 상대 전적은 22승 6패로 더 벌어졌다.

KBS 바둑왕전은 제한시간 각자 5분에 30초 초읽기 5회를 제공하는 '속기전'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준우승을 차지한 박정환 9단과 김지석 9단은 오는 5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리는 제30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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