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서 한적 회장, 동아시아 적십자 회의 참석…北도 참가

입력 2018-03-26 15:48
박경서 한적 회장, 동아시아 적십자 회의 참석…北도 참가

'동아시아 적십자사 지도자회의' 28∼29일 개최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지성림 기자 =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이 북한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 각국 적십자사 대표들이 모이는 다자 회의에 조만간 참석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통일연구원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북한 장애인 권익 증진 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국제세미나 축사에서 "내일은 제가 홍콩에 가서 북한 적십자사하고 공식 반, 비공식 반으로 회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축사 이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동북아시아 여섯 나라의 (적십자) 총재 회의"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홍콩에서는 오는 28∼29일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몽골 적십자사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적십자사연맹과 중국적십자사(홍콩특별지사) 주최로 '2018 동아시아 적십자사 지도자 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는 재난 위험 경감, 청소년 지원 등을 의제로 동북아 지역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알려졌으나, 오는 4월 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적십자 대표가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양측 간에 인도주의적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지 관심을 끈다.

한적 관계자는 "북한 적십자 측과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별도로 만나자고 사전에 약속된 것이 없다"며 북한 적십자 관계자들과 인사말만 나누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같은 회의에도 김성주 당시 한적 총재와 북한 적십자회 백용호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바 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날 세미나 축사에서 "72년간 긴 세월 분단의 악순환이 평창의 평화올림픽 정신을 타고 마감할 가능성이 열린 것"이라며 "평창의 그 정신이 북한의 장애인(인권)에서부터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외 사회복지, 인도지원, 장애인권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북한의 장애인 인권 실태를 진단하고 향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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