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뱀장어 잡게 해달라" 어민들 '한시 어업 허가' 촉구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실뱀장어 어민들이 불법 조업 단속에 반발해 공동행동에 나섰다.
전남 실뱀장어 어민들은 26일 전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한시 어업 허가로 어민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해어업관리단과 전남도는 적발된 어민을 상대로 범칙금을 부과하고 그물을 잘라가는 무자비한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며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고려하지 않는 행정기관은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양식 물량의 80∼90%를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에도 연근해로 돌아오는 실뱀장어를 잡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에서는 한시 어업 허가로 자국 이익과 어민의 생계를 보장하는데도 이해되지 않는 행정으로 외화를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은 전남도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지난 12일부터 오는 5월까지 서해 연안의 실뱀장어 불법 포획 행위를 특별 단속하고 있다.
전남도는 "전남 서부 150건, 동부 40건 허가를 내줬는데도 허가를 받지 않은 어민들의 조업이 성행하고 어구가 여객선, 어선 항로를 가로막아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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