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발 무역전쟁에 반격 자제…"2050년까지 기다린다"

입력 2018-03-26 13:41
중국, 미국발 무역전쟁에 반격 자제…"2050년까지 기다린다"

중국 고위 참모 "11월 중간선거 전 트럼프에 승리 안겨준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중국은 미국의 무역전쟁 선제공격에 반격을 자제하며 계산적 대응을 하는 것이 미·중 무역전쟁의 낙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대신 오는 2050년까지 미국에 맞서는 세계 최강대국으로 부상하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장기적 전략목표 달성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 중국 정부 당국자들과 나눈 사적인 대화를 인용해 중국은 미국의 무역제재에 상냥하게 대응할 뿐만 아니라 사태 악화도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한 고위 참모는 "시 주석과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문제보다 더 큰 화두가 있다"면서 "무역문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며 무역전쟁을 확전하는 것은 중국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지난해 3천750억달러(405조6천억원)에 달한 대미 무역흑자 규모를 줄일 수 있으며 6개월 이내에 새로운 시장개방 조치도 발표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양국이 협상할 때는 엄포를 놓는 것"이라며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인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산 수출품에 25%의 관세 폭탄을 때리더라고 경제적 충격은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취한 무역 조치의 수출 목표도 중국 전체 수출액의 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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