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해외 복귀파·이적파 5총사 개막 2연전 성적은?

입력 2018-03-26 11:29
프로야구 해외 복귀파·이적파 5총사 개막 2연전 성적은?

kt 황재균, 첫 홈런 포함 2타점으로 산뜻한 출발

삼성 강민호, 두 경기 연속 불펜과 무실점 합작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지난겨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시장을 뜨겁게 달군 해외 복귀파와 이적파 5총사의 개막 2연전 성적은 어땠을까.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 김현수(30·LG트윈스), 황재균(31·kt wiz) 세 KBO 리그 유턴파와 강민호(33·삼성 라이온즈), 민병헌(31·롯데 자이언츠) 두 이적파는 24∼25일 개막 두 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정규리그 첫발을 뗐다.



외형상 황재균이 가장 나은 성적을 냈다.

황재균은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이틀 연속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8타수 3안타를 쳤다.

25일엔 KIA 에이스 양현종에게서 복귀 첫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타점과 득점을 2개씩 올리는 등 올 시즌 kt 타선의 새 중심 타자로서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박병호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를 쏘아 올린 박병호는 새 홈인 서울 고척 스카이 돔에서 장쾌한 포물선을 그리지 못했다.

그러나 핵 타선 넥센의 4번 타자라는 상징성만으로도 박병호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5번 타자로 출전하는 김하성(23)이 혜택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로 출전한 김현수는 8타수 2안타를 쳤다.

팀 타율 0.167로 전반적으로 침체한 LG 타선에서 김현수는 유일하게 안타 2개를 때렸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건너간 박병호는 올해부터 4년을 더 뛰어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넥센과 1년 계약한 연봉은 15억원이다.

이와 달리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현수와 황재균은 FA 자격으로 계약해 각각 115억원, 88억원이라는 거액을 손에 쥐었다.



롯데에 주전 포수 발굴이라는 큰 숙제를 남기고 삼성으로 이적한 강민호는 5번 타자 안방마님으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타격에선 8타수 1안타에 머물렀지만, 강민호는 개막전에서 유일한 토종 선발 투수인 윤성환의 시즌 첫 승리를 도왔다.

또 두 경기 연속 삼성 구원 투수들과 무실점을 합작해 달라진 삼성 마운드를 예감케 했다.



롯데로 이적한 외야수 민병헌도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 5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다음날 4타수 2안타로 만회하며 '거인'의 새 톱타자로 입지를 넓혀갔다.

각 팀은 고액을 주고 영입한 이들 5총사에게 유형무형의 '효과'를 크게 기대한다. 책임을 느끼는 5총사도 방망이의 굉음을 서서히 준비한다.

◇ 프로야구 해외 복귀 선수·FA 이적 선수 개막 2연전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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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구단)│성적│계약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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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넥센) │7타수2안타, 1볼넷, 1死구, 2삼진 │연봉 15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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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LG)│8타수2안타, 2삼진 │4년 총액 115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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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kt)│8타수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4년 총액 88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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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삼성) │8타수1안타, 1타점, 1득점│4년 총액 80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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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롯데) │9타수2안타, 2삼진 │4년 총액 80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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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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