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재계, 통상갈등 완화 나선다…전경련ㆍ美상의 '민간외교'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가운데 양국 경제단체가 여세를 몰아 통상갈등 완화 활동에 나섰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미국 상공회의소는 한미 FTA 발효 6년을 맞아 최근 홈페이지에 'Six Wins as KORUS Turns Six'(한미FTA 발효 6년간 얻은 6가지)라는 제목의 홍보자료를 게시했다.
미 상의는 이 자료에서 ▲ 대(對) 한국 수출 증가 ▲ 일자리 창출 ▲ 무역적자 축소 ▲ 아시아 내 통상원칙 정립 ▲ 미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 ▲ 미국의 국가안보 강화 등 한미FTA 성과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FTA 발효 전과 비교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항공우주산업 수출(80억달러)과 소고기 수출(10억달러)이 2배 늘고 서비스 수출(210억달러)은 25%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대 한국 수출 확대로 작년에만 25만244개의 일자리가 생겼으며 무역적자 폭(2017년 기준 103억달러)은 FTA 발효 전보다 41%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미 상의와 협력해 한미FTA 수호와 통상 갈등 해소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한미재계회의 의제 협의를 위해 다음 달 중 찰스 프리먼 미 상의 아시아 담당 본부장이 방한한다.
5월에는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이 미국을 방문해 한미일 3국 간 공동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10월에 서울에서 열리는 제30차 한미재계회의에서는 양국 경제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30년간의 활동을 평가하고 향후 30년을 대비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래 먹거리가 될 4차 산업혁명과 이에 필요한 지식재산권 보호, 고령화 대비 사회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경련은 전했다.
이밖에 전경련은 보호무역주의 방지를 위해 조만간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와 한미일 재계회의 신설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엄 국제협력실장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곧 생존의 위기"라며 "통상환경 악화를 막기 위해 민간 경제외교 채널을 총동원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