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믿는 드로그바 인터뷰 "모리뉴 감독, 포그바 좋아해"

입력 2018-03-26 10:23
아무도 안 믿는 드로그바 인터뷰 "모리뉴 감독, 포그바 좋아해"

드로그바, 갈등설 증폭된 모리뉴 감독-포그바 관해 수습

현지 언론 "모리뉴 감독, 외모만 가꾸는 포그바 내칠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조제 모리뉴 감독은 폴 포그바를 싫어하지 않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40·피닉스)는 구설에 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폴 포그바(24·프랑스)에 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드로그바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방송 매체 텔레풋과 인터뷰에서 "모리뉴 감독은 자신이 싫어하는 선수를 나무라지 않는다. 그는 포그바를 좋아한다"라며 "모리뉴 감독은 포그바에게 책임감을 부여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드로그바는 2004년 모리뉴 감독이 이끌던 첼시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모리뉴 감독과 오랜 기간 연을 이어갔다.

모리뉴 감독을 잘 알고 있는 드로그바는 최근 유럽 축구를 달구고 있는 모리뉴 감독과 포그바의 갈등설에 관해 "사실이 아닐 것"이라며 두 사람을 감쌌다.

역설적이게도 현지 매체와 팬들은 드로그바의 인터뷰로 두 사람의 갈등이 얼마나 심해졌는지 알 수 있게 됐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얼마나 사이가 안 좋으면 드로그바가 나서서 두 사람의 관계를 수습하고 나섰겠느냐는 것이다.

미러 등 외신은 모리뉴 감독과 포그바의 갈등이 폭발 직전까지 갔으며, 포그바의 이적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전했다.

포그바는 지난 2016년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이적하면서 이적료 1억500만 유로(약 1천400억원·옵션제외)를 기록했다. 당시 역대 최고 몸값이었다.

그러나 포그바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2016-2017 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 나와 단 5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19경기에서 3골에 그치고 있다.

포그바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최악의 부진 속에서도 머리 색깔을 수차례 바꾸는 등 외모 가꾸기에 전념했다.

모리뉴 감독은 포그바를 전력에서 제외하며 그를 선발 명단에서 수차례 제외했다.

포그바도 뿔이 났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디디에 데샹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포그바는 맨유에서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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