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中 무역전쟁 우려 속 혼조세…코스닥 반등(종합)

입력 2018-03-26 10:43
수정 2018-03-26 10:45
코스피, 美中 무역전쟁 우려 속 혼조세…코스닥 반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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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26일 하락 출발했다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70포인트(0.11%) 상승한 2,419.46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 간의 통상전쟁 우려로 전 거래일에 3% 이상 급락했던 지수는 이날은 2.08포인트(0.09%) 내린 2,414.68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2,400선 아래까지 밀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을 만회해 현재는 보합권에서 약세와 강세를 오가며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쉽사리 풀리지 않고 있지만, 미·중 양국 간 협상 여지로 하락 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고 이에 중국은 곧바로 미국산 돼지고기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불 대응에 나서자 주요국 지수가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난 2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7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2.10%), 나스닥(-2.43%) 등 주요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장 마감 전 미·중 무역분쟁 우려 확대로 하락했고 특히 큰 피해가 예상되는 기술주와 금융, 제약주가 하락을 주도했다"며 "한국 증시도 이런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해 하락 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하지만 주말에 미국 므누신 재무장관과 중국 류허 부총리가 전화통화로 무역분쟁 현안을 논의하는 등 협상 가능성이 커진 점은 우호적"이라며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8배인 점 등을 고려하면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997억원어치를 사들여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5억원과 235억원어치를 순매도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40%)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0.36%)는 동반 상승 전환했다.

POSCO[005490](2.8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5%), LG화학[051910](0.64%)도 오르고 있다.

반면 KB금융[105560](-1.62%), SK(-1.52%), 삼성생명[032830](-1.30%), 삼성물산[028260](-0.78%), 현대모비스[012330](-0.64%), 신한지주[055550](-0.56%) 등은 내림세를 탔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25%), 운수창고(-1.22%), 비금속광물(-1.20%), 전기가스(-0.96%), 통신(-0.81%), 유통(-0.72%), 종이·목재(-0.63%), 은행(-0.48%), 운송장비(-0.43%) 등이 하락세다.

철강·금속(2.36%), 기계(0.50%), 전기·전자(0.51%), 증권(0.49%), 화학(0.41%) 등은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0포인트(1.07%) 오른 838.58을 가리켰다.

전 거래일에 4%이상 폭락했던 지수는 이날은 3.43포인트(0.41%) 오른 833.11로 장을 출발해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553억원, 기관은 26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중이다. 개인은 749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컴투스[078340](4.00%), 펄어비스[263750](3.85%), 로엔[016170](3.58%), 휴젤(2.99%)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제약[068760](-1.8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49%), 스튜디오드래곤[253450](-0.11%)은 내림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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