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미-중 무역갈등 타협으로 마무리될 가능성 커"
<YNAPHOTO path='C0A8CA3D00000154795C888C0000377B_P2.jpeg' id='PCM20160504011200039' title='신한금융투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 />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본격적인 관세 전쟁으로 이어지기보다는 타협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26일 분석했다.
윤창용 연구원은 "미중 양국의 경제적 실리와 정치적 이익을 고려해 각자 취할 수 있는 태도를 가정하고 그 영향을 유추하면 무역전쟁이라는 극단적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은 양국 모두 강경 기조를 이어나가 신냉전 체제의 부활로 이어지는 것인데 이 경우 양국 모두 경제적 실리를 잃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 기반도 약해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냉전 체제가 부활하면 안전자산 선호 강화, 미국의 구축 효과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질 가능성이 크고 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성장세가 약화하면서 공급 요인으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이처럼 양국 모두 강경대응하거나 둘 중 어느 한쪽이 강경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큰 불이익이 따르지만, 타협점을 찾는 것은 양국 모두에 이롭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양국이 중간 과정에서 마찰음은 내겠지만 종국에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일치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양국이 타협하면 미국에서는 공화당 입지가 강화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중간선거 승리 가능성이 커진다"며 "중국의 시진핑 정권도 대만과의 관계 등에서 외교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미국은 구축 효과를 차단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원활하게 집행할 수 있고 중국은 지식재산권 대가를 지불하는 대신 '제조업 2025' 프로젝트 등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다"며 "미국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중국의 서비스시장 개방 등은 세계 경제 상승세에 기여해 위험자산 투자심리도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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