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삭감 수용, 감원은 안 돼"…STX조선 노조 전면파업(종합)

입력 2018-03-26 10:00
수정 2018-03-26 12:07
"임금삭감 수용, 감원은 안 돼"…STX조선 노조 전면파업(종합)



채권단, 인건비 75% 감축 포함 자구안에 노조확약서 4월 9일까지 요구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생산직 인건비 75%를 줄이는 감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안에 반대하는 STX조선해양 노조가 26일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STX조선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진해조선소에서 무기한 파업을 시작했다.



휴직자 300여 명을 포함, 노조 소속 생산직 700명가량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STX조선 노조는 밝혔다.

노조는 "휴직자들까지 모두 나와 파업에 동참했다"며 "사측이 생산직 인적 구조조정을 철회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이 구조조정을 철회하면 복지·임금삭감 등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TX조선 진해조선소는 지난해 4월 수주한 화학제품 운반선 5척 건조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사측은 이날 협력업체 직원 1천100여 명만 선박 건조 공정에 투입했다.

사측 관계자는 "건조 초기 단계여서 당장 문제가 생기는 상황은 아니지만 노조원들의 작업거부가 계속되면 공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와 계속 협상을 시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창원 안민터널 인근에 모여 사측을 규탄하는 현수막 선전전을 벌인다.

27일 오후 2시에는 창원광장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고용 유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정부와 STX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8일 중견조선소 처리방안을 발표하면서 중소조선업 생태계를 고려, STX조선은 일단 자력 생존 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을 포함한 사측의 자구안과 이에 동의하는 노조확약서 제출을 4월 9일까지 요구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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