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2경기 연속 결승골, 안양 한라 3연속 챔피언 보인다
1차전 해트트릭 이어 2차전 1골 1어시스트…한라 2연승 견인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국내 아이스하키팀 안양 한라가 주장 김원중의 달아오른 득점포에 힘입어 전인미답의 아시아리그 3회 연속 챔피언 등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한라는 25일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에서 열린 2017-20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나란히 1골 1어시스트를 올린 김원중과 김기성의 활약을 앞세워 오지 이글스(일본)에 5-2 역전승을 거뒀다.
적지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쓸어담은 한라는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서 나가며 대망의 아시아리그 3회 연속 정상 등극에 1승만을 남겼다.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첫 승리를 이끈 김원중은 2차전에서도 2-2로 맞선 3피리어드 9분 24초에 역전 결승 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1라인 라이트 윙으로 중용되고 있는 김원중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4골 3어시스트를 올리는 맹활약으로 한라의 플레이오프 5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44초 동안 세 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1피리어드 5분 56초에 오지의 스티븐 베이유가 선제골로 포문을 열자 한라는 30초 후 박상진의 동점 골로 응수했다. 이후 오지는 14초 만에 콘 유스케의 득점이 터져 나와 1피리어드를 2-1로 마쳤다.
한라는 2피리어드 2분 6초 만에 브락 라던스키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라던스키는 조민호가 날린 샷을 골 크리스 정면에서 스틱을 들어 올려 살짝 퍽의 궤적을 바꾸는 감각적인 플레이로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3피리어드 중반까지 이어지던 균형은 플레이오프 들어 최고의 호흡을 과시하고 있는 한라 1라인 공격진에 의해 깨졌다.
3피리어드 9분 27초에 김기성이 오펜시브존 오른쪽으로 찌른 패스를 김상욱이 원터치 패스로 문전으로 연결했고, 골 크리스 정면으로 쇄도하던 김원중이 그대로 슈팅, 오지 골네트를 흔들었다.
오지는 경기 종료 2분 13초를 남기고 타임아웃을 부른 뒤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한라는 종료 1분 52초를 남기고 신상우, 1분 25초를 남기고 김기성이 거푸 엠티넷 골(상대 골리가 빠진 상황에서의 득점)을 터트리며 추격 의지를 끊었다.
한라는 일본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며 아시아리그 사상 최초의 3회 연속 정상 정복에 바짝 다가섰다. 한라는 29일 오후 7시에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3차전 홈 경기에서 아시아리그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 수립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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