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여행 트렌드 게스트하우스 관심 '쑥'…부정 여론도 ↑

입력 2018-03-26 07:00
새 여행 트렌드 게스트하우스 관심 '쑥'…부정 여론도 ↑

다음소프트 빅데이터 분석…나홀로 여행객들에 인기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국내외 여행 수요 증가로 호텔, 펜션, 리조트만 고집하던 숙박 트렌드도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실속을 중시하는 여행객이 늘고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최근 가장 인기를 끄는 잠자리 중 하나는 공동침실·욕실·주방을 사용하는 '게스트하우스'다.

대부분 하룻밤에 2만∼3만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고 위치도 관광지와 가까운 곳이 많아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 숫자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에는 게스트하우스 나홀로 여행객을 상대로 한 범죄까지 발생하면서 부정적인 인식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26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의 게스트하우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인터넷상 게스트하우스 언급량은 2012년 8만6천76건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31만3천586건을 기록하며 5년 동안 약 3.6배로 늘었다.

게스트하우스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은 주로 친구끼리 또는 혼자 여행하는 젊은이들이다.

숙박 시설별 인물 연관어를 살펴보면 호텔, 리조트, 펜션은 모두 '가족'이 연관 언급량 1위를 차지했다.

이와 달리 게스트하우스는 인물 연관어 가운데 '친구'(8만5천249건)가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혼자'(1만8천203건)가 연관 언급량 2위에 올랐다.

다음소프트는 "혼자 여행할 경우에는 게스트하우스의 선호가 압도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게스트하우스 외에 호텔, 리조트, 펜션 등의 항목에서 혼자 언급량은 최하위였다"고 설명했다.

게스트하우스의 언급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국내의 경우 '제주'(37만6천54건), '부산'(5만4천597건), '서울'(2만7천833건)이었다. 해외는 '오사카'(1만9천231건), '후쿠오카'(1만7천174건), '교토'(1만2천982건) 등 일본 지역이 많았다.

언급량이 가장 많은 제주의 경우 '성산일출봉'(4만3천64건), '우도'(1만5천150건), '협재'(1만4천952건), '월정리'(1만4천882건), '한라산'(1만2천68건) 순으로 관심이 높았다.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여론을 살펴보기 위해 2014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게스트하우스 연관 감성어를 살펴본 결과 긍정 반응이 86%, 부정 반응이 14%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 19일까지의 경우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긍정적 반응은 63%로 줄었고 부정적 반응은 37%로 높아졌다.

다음소프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게스트하우스 연관어 1위는 제주도였고 2위는 살인, 3위는 여성이었다"며 "최근에 발생한 게스트하우스 여성 살인 사건으로 인해 부정적 언급이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다음소프트가 지난 2014년 이후 블로그(8천751만3천746건), 트위터(156억6천327만6천685건), 뉴스(5천439만4천563건)에 등록된 게시물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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