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양현종, 산뜻한 출발…kt전 7이닝 6K 1실점 쾌투

입력 2018-03-25 16:49
MVP 양현종, 산뜻한 출발…kt전 7이닝 6K 1실점 쾌투

KIA, kt에 설욕하고 시즌 첫 승리…황재균 빛바랜 복귀 홈런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양현종이 새 시즌을 승리로 산뜻하게 열어젖히면서 통합 챔피언 KIA 타이거즈도 2연패 시동을 걸었다.

양현종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wiz와 홈 경기에 시즌 처음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4안타만 내주고 1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사4구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은 6개나 빼앗았다.

7회까지 막는 데 공은 81개로 충분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가 찍혔다.

KIA 타선은 홈런 네 방을 포함한 16안타로 에이스의 호투에 화답하며 kt를 14-1로 대파하고 전날 개막전 패배(4-5)를 설욕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20승(6패)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오르고 한국시리즈에서는 1승 1세이브를 올리며 KIA를 8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독차지한 그의 구위는 2018시즌 첫 등판에서도 변함없었다.

양현종은 1회 선두타자 정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로는 4회까지 12타자 연속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5회 첫 타자 황재균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이날 승부는 일찌감치 KIA 쪽으로 기울었다.

KIA가 kt 선발 주권을 상대로 1회 타자일순하며 5안타와 볼넷 하나를 엮어 대거 6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로저 버나디나의 우전안타와 김주찬의 좌중간 2루타로 가볍게 선취득점한 KIA는 최형우의 볼넷에 이은 나지완과 안치홍의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탰다. 이어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이범호가 좌월 석 점 홈런포를 터트렸다.

KIA는 2회에도 최형우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했다.

양현종의 구위에 눌려있던 kt는 5회 '전직 메이저리거' 황재균이 좌월 솔로포로 539일 만의 KBO리그 홈런 맛을 보면서 겨우 무득점에서 벗어났다.

그러자 KIA는 kt 세 번째 투수 홍성용이 마운드에 오른 6회 김주찬의 희생플라이, 나지완의 투런포 등으로 석 점을 보태 한 발짝 더 달아났다.

8회에는 대타 최원준에 이어 이범호가 차례로 김재윤을 투런포로 두들겨 쐐기를 박았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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