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W CEO "한 발은 감옥에…고액 연봉은 위험부담 보상"

입력 2018-03-25 09:18
수정 2018-03-25 10:25
VW CEO "한 발은 감옥에…고액 연봉은 위험부담 보상"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디젤 게이트' 후폭풍이 지속하는 독일 폴크스바겐(VW)의 마티아스 뮐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높은 급여 수준과 상승 폭 과다 논란에 대해 CEO로서 져야 하는 위험 부담을 보상받는 것이라는 취지로 강력히 방어했다.

뮐러 CEO는 24일(현지시간) 주간 슈피겔 인터뷰에서 CEO 급여를 두고 독일 안에서 벌어지는 논란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이런 견해를 표명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뮐러 CEO는 "극도로 감정적인 주제"라고 CEO 급여 이슈의 성격을 규정한 뒤 CEO가 져야 할 책임과 위험뿐 아니라 국가경제에서 가지는 그 기업의 중요도에 의해 주로 급여가 결정되는 것이라면서 "(CEO는 항상) 한 발은 감옥에 두고 있는 꼴"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책임들을 고려할 때 우리들의 급여는 정당화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현재, VW 임직원 2명은 미국에서 장기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몇몇 경영진은 미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은 상태다.

뮐러 CEO는 지난해 연봉 1천만 유로(133억 원)를 챙겼다. 이는 전년도보다 40% 증가한 것이다.

통신은 2015년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 사실이 드러난 이래 VW은 환매, 벌금, 보상 등으로 250억 유로(33조2천800억 원) 이상의 비용 부담이 유발됐고, 지금껏 국내외에서 관련 소송전을 치르고 있다.

VW은 그러나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리고 114억 유로(15조1천800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남겼다고 통신은 전했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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