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미 무역전쟁 우려 심화…높은 변동성 유지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3월26일~30일) 뉴욕증시는 미국 무역전쟁 우려가 심화함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보다 무역전쟁 우려를 더 큰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주 또 어떤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지가 시장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00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 폭탄'을 부과했다. 이에 따라 중국 상무부는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철강·돈육 등에 보복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맞섰다.
무역전쟁 우려가 부각되며 미국 증시는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월 고점에서 11.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안보사령탑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초강경파로 알려진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새롭게 내정된 것 또한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볼턴은 이란 등을 향한 외교 정책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이란 제재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란 제재는 이란의 원유 생산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원유 시장에는 호재가 되며 유가 상승은 증시 에너지주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주에는 다수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도 연설에 나선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 등이 공개석상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지난주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올해 3차례 인상 전망치를 유지했다. 또, 경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내년 금리 인상 속도도 기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5.7% 하락한 23,533.2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 내린 2,588.2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 떨어진 6,992.67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26일에는 2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국가활동지수(CFNAI)와 3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오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27일에는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하고 1월 S&P /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3월 소비자신뢰지수, 3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가 공개된다.
28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와 4분기 기업이익, 2월 상품수지, 4분기 GDP 확정치, 2월 잠정주택판매,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나온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연설한다.
29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2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발표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연설한다.
30일에는 '성 금요일'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