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뚫리니 '와르르'…한화 샘슨, 4이닝 5자책 강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젊은 새 외인 투수 키버스 샘슨(26)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넥센 히어로즈 타선에 호된 신고식을 당했다.
샘슨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샘슨에 대해 "6이닝 2∼3실점을 해주면 호투라 생각한다. 그 정도는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샘슨은 부응하지 못했다.
투구 수도 100개 안쪽으로 맞추겠다고 한 감독은 밝혔지만, 샘슨은 이날 110구를 던졌다.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지는 샘슨은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시내티 레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치면서 빅리그 통산 31경기 2승 7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한 이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첫인상은 강렬했다.
샘슨은 1회 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 말 '돌아온 거포' 박병호까지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3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단 타자가 출루하자 빈틈을 보였다.
김하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첫 출루를 허용한 샘슨은 폭투와 볼넷 2개로 흔들리면서 2사 만루에 몰렸다.
박동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지만, 샘슨은 이후 계속 불안했다.
2-0으로 앞선 3회 말에는 김태완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다음 타자 박병호에게도 좌전 안타를 내줬다.
4회 말에는 선두타자 고종욱부터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고종욱이 도루까지 하자 샘슨의 마운드는 더욱 흔들렸다.
샘슨은 이정후의 좌중간 2루타에 2-2 동점을 내줬다. 샘슨은 다음 타자 박동원 타석에서 폭투를 던졌다. 박동원도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점수는 2-3으로 뒤집혔다.
이후 샘슨은 서건창에게 안타, 김태완에게 볼넷을 내주며 또 만루에 몰렸다. 박병호 타석에서는 3루수 오선진의 1루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 잃었다.
샘슨은 5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고종욱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고, 김민성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강판당했다.
교체된 투수 김범수가 박동원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김민성이 득점하면서 샘슨의 자책점도 올라갔다.
5회 말까지 한화는 2-6으로 밀리고 있고 샘슨은 한국 데뷔 등판에서 패전 멍에를 쓸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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