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철도 사고 105건·사망 51명…전년비 14.6%·17.7%↓

입력 2018-03-25 11:00
작년 철도 사고 105건·사망 51명…전년비 14.6%·17.7%↓

"열차 운행 증가속 사고 감소…철도안전 종합계획 등 추진 영향"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열차 운행의 지속적 증가에도 철도 사고는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 사고는 열차 충돌과 탈선, 화재, 건널목 사고, 안전사고 등 철도 운행과 관련된 사고를 말한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 철도 사고 발생 건수는 모두 105건으로 2016년 123건에 비해 14.6%(18건) 줄었다.



지난해 사망자 수도 51명으로 2016년 62명에 비해 17.7%(11명) 감소하고, 대형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열차 탈선사고도 같은 기간 8건에서 2건으로 75%(6건) 급감했다.

철도 사고로 인한 재산피해도 2016년 26억3천만원에서 2017년 5억5천만원으로 79%(20억8천만원) 축소됐다.

2007년과 비교한 철도 사고 발생 건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69%와 73.3%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열차 운행 거리는 1억8천500만㎞에서 2억4천900만㎞로 3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 사고에 포함되지 않지만 차량고장 등으로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는 운행장애는 2016년 237건에서 2017년 240건으로 소폭(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열차 운행 1억㎞당 운행장애는 105.8건에서 96.4건으로 8.9%(9.4건) 감소했다.

원인별로는 차량 고장이 58.3%(140건)로 가장 많고, 폭설·폭우 등 외부요인 15.8%(38건), 신호 장애 7.9%(19건), 철도 종사자 취급부주의 등 인적요인 7.5%(18건) 등으로 나타났다.

열차 운행 1억㎞당 철도 사고 건수는 2016년 6.1건에서 지난해 3.5건으로 줄어들고, 사망자 수도 12.1명에서 7.2명으로 축소돼 유럽의 철도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국토부는 평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 사고·사망자의 지속적 감소는 2006년 이후 3차례에 걸친 '철도안전 종합계획'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한 결과로 평가된다"며 "특히 2016년 잦은 탈선사고 이후 '열차 탈선사고 재발방지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하며 탈선 사고가 획기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j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