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준비 끝' 커쇼,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0'
24일 캔자스시티전도 6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현역 최고 투수' 클레이턴 커쇼(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완벽한 모습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커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 4개를 잡았다.
커쇼는 이번 시범경기에 6차례 등판해 21⅓이닝 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현재 지구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로 평가받는 그도 시범경기를 평균자책점 0으로 마무리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올 시즌 커쇼에게 거는 기대감은 더 커졌다.
이날 커쇼는 1회 말 첫 타자 존 제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 경기 마지막 피안타였다.
커쇼는 후속타자 움베르토 아르테가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더니 파울루 올랜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와 3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은 커쇼는 4회 1사 후 다저스 3루수 로건 포사이드의 송구 실책으로 아르테가를 누상에 보냈다.
하지만 올랜도를 우익수 뜬공, 사우바도르 페레스를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이닝을 늘렸다.
이후에는 7회 2사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마운드를 넘겼다.
'훈련'은 끝났다. 커쇼는 30일 홈인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달 14일 다저스 투수·포수조가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에 모여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날 "커쇼가 개막전 선발"이라고 발표했다.
커쇼는 2011년부터 다저스 개막전 선발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017년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며 돈 드라이스데일, 돈 서턴과 다저스 역사상 최다 연속 개막전 선발 타이기록을 세웠다.
예정대로 30일에 선발 등판하면 다저스 투수 개막전 최다 선발 등판 기록을 세운다.
이날 캔자스시티와 시범경기에서 다저스는 1회 초 2사 후 터진 야시엘 푸이그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고, 3회 6안타 2볼넷을 묶어 7득점 하면서 10-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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