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한, 3대에 걸쳐 8번 '위장평화쇼'…천안함 다시 생각"
천안함·연평해전 겪은 평택2함대 찾아 추모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3일 제3회 서해수호의 날을 기념해 평택 2함대와 천안함·제2연평해전 추모 안보공원을 찾아 "북한은 3대에 걸쳐 8번의 '위장 평화쇼'를 했다. 지금 김정은이 하는 (평화 공세는) 9번째"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평택 2함대 사령부와 안보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이번 9번째가 거짓말이 아니라고 믿기에는 그사이 북한이 3대에 걸쳐 너무 많은 거짓 평화 공세를 해왔다"며 "이번에는 전쟁 없는 남북한이 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천안함을 보며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후 평택을 찾아 천안함 용사 고(故) 문규석 원사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어 평택 2함대 사령부와 평택 2함대 안보공원 등을 방문했다.
국가 안보를 지키는 보수야당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이날 방문에는 당 북핵폐기추진특위 위원장인 김무성 의원과 김성찬·백승주·윤종필·이종명 의원 등이 동행했다.
한국당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 방문 일정으로 인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점을 거론하면서 이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는 대변인 논평을 내기도 했다.
평택 2함대는 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을 겪은 부대로,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9월 취임 후 첫 국군의 날 기념식을 통상적으로 열어온 계룡대가 아닌 평택 2함대에서 치른 바 있다.
김무성 위원장은 천안함·제2연평해전 추모 안보공원을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폭침)은 북한이 했던 게 틀림없다"며 "김영철(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왔을 때 (여당) 국회의원들 입에서 '북한 소행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발언이 나온 것은 같은 국민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런 사고를 갖고 남북정상회담을 해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의 정신무장을 해제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도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잘 되길 바란다"며 "다만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완전한 (비핵화) 합의가 될 때까지 대북제재와 한미연합훈련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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