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정의, 공동교섭단체 실무협상 곧 마무리…내주 출범할듯

입력 2018-03-23 11:48
평화-정의, 공동교섭단체 실무협상 곧 마무리…내주 출범할듯

오늘 7대 정책공조과제 공개…당명·원내대표 놓고 막판 기싸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23일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협상의 진행 상황을 공개하고, 이르면 이번 주말까지 실무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다.

평화당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의당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합의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 들어 양당이 수차례 만나 순조롭게 협상을 벌여왔다"며 "오늘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진행 경과를 설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큰 틀에서 잠정 합의한 부분을 공개하고 앞으로 어떻게 협상을 마무리해 갈지 개략적인 일정을 설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양당은 ▲한반도 평화 ▲선거제도 개편과 정치개혁 ▲노동존중 사회와 좋은 일자리 만들기 ▲식량 주권 실현과 농업 예산 확충 ▲골목상권과 중소상공인 보호·육성 ▲검찰, 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 ▲특권 없는 국회 등 7대 정책공조 과제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섭단체 명칭은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과 '정의와 평화의 의원 모임' 등이 주로 제시됐으며 어느 정당의 명칭을 앞에 배치할지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치개혁 민생연대' 등도 테이블 위에 올랐으나, 기존 정당 명칭이 잊히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잠정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평화당과 정의당은 교섭단체를 장병완·노회찬 공동 원내대표 체제로 꾸리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야 원내대표 회동 등에 참석하는 실질적인 원내대표를 처음에 누구로 할지를 두고 양당이 서로 먼저 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추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원내대표 임기와 관련해선 양당이 2개월씩 돌아가면서 맡는 방안과 정기국회 개회 등 의정 활동의 주요 변곡점마다 원내대표를 바꾸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의 선거연대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

양당 협상에 관여한 한 당직자는 "실무협상을 바탕으로 각 당 의원들과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다음 주 중반께 공동교섭단체를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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