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인구 증가 도시, 댈러스-휴스턴-애틀랜타 순
3대 도시 시카고 인구 3년 연속 감소…해외 인구 유입 뉴욕-로스앤젤레스-워싱턴DC 순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10대 도시권 가운데 지난해 인구가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텍사스 주 댈러스, 유일하게 인구가 감소한 곳은 일리노이 주 시카고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미 연방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텍사스 주 댈러스 대도시권(댈러스-포트워스-알링턴) 인구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7월 사이 14만6천238명 증가하며 740만여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신생아 수(10만2천423명)가 사망자 수(4만5천826명)를 크게 상회했고, 국내 전입자 수가 전출자보다 5만8천829명 많아 미국내 최고를 기록했으며, 해외 유입 인구도 3만798명에 달했다.
그 다음 인구 증가분이 많았던 대도시권은 텍사스 주 휴스턴(9만4천417명), 이어 애틀랜타(8만9천13명), 워싱턴DC(6만5천908명) 순으로 텍사스 주 2개 권역의 인구가 무려 24만여 명 늘어나는 등 남부 인구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3대 도시 시카고 대도시권 인구는 전년보다 1만3천300명 더 줄어든 950만여 명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신생아 수(11만5천915명)가 사망자 수(7만2천491명)를 웃돌고 해외 유입 인구(2만8천302명)도 적지 않았으나 국내 유출 규모(8만5천177명)를 상쇄하지 못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시카고 대도시권 인구가 원거리 교외도시 및 인근 인디애나·위스콘신 주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10대 도시권 순위는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곳은 뉴욕-뉴어크-저지시티(뉴욕·뉴저지 주) 지역으로 인구 규모는 총 2천30만 명에 달한다.
이어 2위 로스앤젤레스-롱비치-애너하임(캘리포니아) 1천340만 명, 3위 시카고 대도시권(일리노이) 950만 명, 4위 댈러스-포트워스-알링턴(텍사스) 740만 명, 5위 휴스턴 대도시권(텍사스) 690만 명, 6위 워싱턴DC-알링턴-알렉산드리아(버지니아·메릴랜드·웨스트버지니아) 620만 명, 7위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웨스트팜비치(플로리다) 620만 명, 8위 필라델피아 대도시권(펜실베이니아·뉴저지·델라웨어·메릴랜드) 610만 명, 9위 애틀랜타 대도시권(조지아) 590만 명, 10위 보스턴-케임브리지-뉴턴(매사추세츠·뉴햄프셔) 480만 명 등이다.
해외 인구 유입 규모는 뉴욕이 16만842명으로 가장 컸고, 이어 로스앤젤레스 6만3천83명, 워싱턴DC 4만4천760명, 휴스턴 4만3천94명, 보스턴 3만5천142명 등으로 파악됐다.
눈에 띄는 점은 댈러스와 애틀랜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도시권에서 국내 전출 인구가 전입 인구를 압도한 사실이다. 국내 전출에 의한 인구 감소 규모는 뉴욕(-20만8천863명), 로스앤젤레스(-10만9천669명), 시카고(-8만5천177명), 샌프란시스코(-2만3천973명), 워싱턴DC(-2만1천54명), 보스턴(-1만8천252명), 필라델피아(-1만8천149명), 휴스턴(-1만372명) 순으로 컸다.
한편 미국 인구조사국이 집계한 미국 전체 인구는 22일 현재 3억2천739만여 명, 세계 인구는 74억6천167만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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