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폭탄'에 직격탄 맞은 뉴욕증시…다우 720P '털썩'(종합)

입력 2018-03-23 07:01
수정 2018-03-23 14:45
'트럼프 관세폭탄'에 직격탄 맞은 뉴욕증시…다우 720P '털썩'(종합)



트럼프, 對中 관세폭탄 패키지 발표…중국, 보복조치 예고

'반등 시도' 뉴욕증시 3대지수 2%대 미끄럼…조정영역 재진입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유동성 긴축으로 가뜩이나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미국 뉴욕증시가 '무역전쟁'이라는 또 다른 대형악재를 만났다. 지금까지 트럼프 발(發) 보호무역 조치들에 대해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했던 뉴욕증시에 '통상 전면전 공포'가 엄습한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24.42포인트(2.93%) 하락한 23,957.8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내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68.24포인트(2.52%) 하락한 2,643.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8.61포인트(2.43%) 내린 7,166.68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낙폭은 지난달 초 긴축 우려 속에 두 차례 1,000포인트씩 주저앉은 이후로는 최대폭이다. 이로써 꾸준히 반등을 시도해온 다우지수는 기술적인 조정 국면에 재진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관세 패키지'가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산 수입품에 500억 달러(약 54조 원)의 천문학적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도 제한하는 초강경 조치를 발표했고,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며 보복조치를 경고했다.

글로벌 경제 전반의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2개국(G2)의 통상전쟁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뉴욕증시는 장중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추가적인 대중 무역조치를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맥없이 무너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패키지에 대해 "많은 조치 중에서 첫 번째"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제매체 CNBC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에 대한 모든 평가는 이날 하루 뉴욕증시 움직임에 담겼다"고 전했다. 즉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기대와는 달리, 통상전쟁이 본격화하면 단순히 승패를 떠나 미국·중국 모두 직격탄을 맞는다는 분석에 투자자들이 힘을 실었다는 뜻이다.

'매뉴라이프 자산운영'의 마이클 스캔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일종의 전염병처럼 다른 나라들로 번지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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