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브뤼셀서 작년 1월 이후 3건의 잠재적 테러공격 차단"

입력 2018-03-22 19:01
"경찰, 브뤼셀서 작년 1월 이후 3건의 잠재적 테러공격 차단"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 2016년 3월 22일 32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브뤼셀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한 지 2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작년 1월 이후 지금까지 벨기에 연방경찰이 브뤼셀에서 테러공격이 될 뻔한 3건의 음모를 막은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벨기에의 테러대응 기구인 'DR3'를 이끄는 에릭 자콥 브뤼셀연방경찰청장은 벨기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콥 청장은 "적(테러범)들은 더는 어떤 구조적인 특수한 형태를 띠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차단한 테러공격의 컨셉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다만 2017년 이후 3건의 민감한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이 테러와 관련해 입수해서 처리한 첩보가 1천6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러 관련 사건의 숫자는 줄어들었지만, 현재 벨기에에서 과격화된 사람 수는 감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적들이 우리를 속이는 데 성공하거나 우리가 입수한 모든 첩보를 완전하게 확인하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임무수행은 개선됐다"고 밝혔다.

벨기에는 지난 2016년 3월 22일 연쇄 폭탄테러 발생 직후 4단계인 테러 경계경보 가운데 최고수위인 '4단계'로 올렸다가 이후 3단계를 유지해왔으며 지난 1월 하순에는 2단계로 한 단계 더 낮췄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요거리나 시설물에서 테러 경계 임무를 수행해온 무장군인을 점차 줄여나갈 방침이다.

자콥 청장은 "작년에 경찰병력의 45%가 대테러임무에 동원됐지만, 현재는 대테러임무에 동원된 경찰병력이 30% 아래"라면서 "브뤼셀 지역에서 아직도 높은 위험 수위의 (테러 음모) 사건이 있지만, 그 숫자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제 우리는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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