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유일한 토종 선발 윤성환…로저스 등 외인 에이스 출격
팀 바꾼 로저스, 린드블럼 개막 선발 중책…윌슨, 샘슨 등 새 얼굴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9명의 외인 투수가 2018 프로야구의 서막을 연다.
윤성환(37·삼성 라이온즈)은 한국인 투수 중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로 낙점돼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령탑들은 22일 서울시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KBO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을 공개했다.
행사장을 찾은 10개 구단 팬들은 개막전 선발이 공개될 때마다 큰 박수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8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은 24일 5개 구장에서 열린다.
삼성을 제외한 9개 팀은 외국인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가장 눈길을 끄는 외국인 투수 맞대결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2015∼2016시즌 한화 이글에서 뛴 에스밀 로저스(33)가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한화다.
로저스는 2015시즌 중 한화에 입단해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로 활약했다. 완투를 4차례나 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2016시즌 중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로저스는 한화를 상대로 KBO 복귀를 알린다.
한화 선발은 키버스 샘슨(27)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이 "내가 본 외국인 투수 중 최고"라고 극찬할 만큼 구위가 좋다. 한화는 샘슨을 보며 로저스에 대한 미련을 지웠다.
고척돔에서 벌어지는 로저스와 샘슨의 화려한 강속구 대결에 양 팀 팬들의 기대감은 커졌다.
광주에서는 '기존 에이스'가 대결한다.
지난해 20승을 거둔 헥터 노에시(31·KIA 타이거즈)가 2017년 평균자책점 1위(3.04) 라이언 피어밴드(33·kt wiz)와 맞붙는다.
인천에서는 기존 에이스 메릴 켈리(30·SK 와이번스)와 펠릭스 듀브론트(31·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등판한다.
켈리는 2015∼2017년, 3시즌 동안 36승(25패)을 올린 SK 1선발이다. 듀브론트는 메이저리그에서 31승(26패)을 거둔 좌완 선발이다.
마이너리거에서 '코리언 드림'을 일군 켈리와 꽤 화려한 이력을 지닌 듀브론트의 KBO 무대 첫 대결 결과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NC 다이노스는 마산 홈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개막전 선발로 대만인 투수 왕웨이중(26)을 택했다. 대만에서도 화제가 된 선택이었다.
LG는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윌슨을 내세운다.
윤성환은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KBO리그 개막전 선발은 모두 외국인 투수였다.
KBO리그 122승의 꾸준한 베테랑 윤성환이 토종 투수 자존심을 지켰다. 물론 더 중요한 건, 성적이다.
윤성환과 경쟁할 조쉬 린드블럼(31·두산)에게도 이번 개막전은 특별하다. 롯데 유니폼이 익숙했던 린드블럼은 두산으로 이적하자마자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누린다. 아직 두산 팬에게 짙게 드리운 '더스틴 니퍼트(kt)' 그림자를 떨쳐낼 기회이기도 하다.
◇ 2018 프로야구 개막전 선발 투수(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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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장 │ 구단 │ 선발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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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 │ 삼 성 │ 윤성환 │
│ │ 두 산 │ 린드블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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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척 │ 한 화 │ 샘 슨│
│ │ 넥 센 │ 로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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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 롯 데 │ 듀브론트 │
│ │ S K │ 켈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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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 k t │ 피어밴드 │
│ │ K I A │ 헥 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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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 │ L G │ 윌 슨 │
│ │ N C │ 왕웨이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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