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맣게 탄 넥센 주장 서건창 "점점 외모에 무감각해져요"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주장인 내야수 서건창(29)은 KBO리그 '신고선수 신화'를 쓴 선수다.
서건창은 2008년 LG에 신고선수로 입단했으나 곧 방출됐고, 일반병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2011년 말 다시 신고선수로 넥센에 입단했다.
2012년 신인왕을 차지한 그는 2014년 200안타를 달성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그리고 2017년 국가대표로 뽑혔다.
어느덧 리그 최정상급 2루수가 된 서건창은 곱상한 외모 덕분에 면도기 광고 모델로도 이름을 알린 바 있다.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만난 서건창은 그러나 얼굴을 포함한 온몸이 새까맣게 탄 모습이었다.
그는 "점점 외모에 무감각해지는 것 같다"며 "전에는 팔에도 열심히 (선크림을) 발랐는데 지금은 타면 타는 대로 놔둔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그러면서 "운동에만 집중했다고 좋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넥센은 지난해 7위에 그쳐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올해는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32) 등의 힘을 빌려 포스트시즌 진출을 벼른다.
서건창은 "올해는 확실히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겨우내 열심히 준비한 만큼 팬들에게 큰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박)병호 형을 비롯한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김하성, 이정후 등 어린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 충분히 성원에 보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승 공약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을 바라보고 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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