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의원 오거돈 캠프행…대세론 부상하나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강서구갑) 의원이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오 예비후보 측은 22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오 전 예비후보는 "4번째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저와 3전 4기 끝에 당선된 전 의원은 서로 닮은 점이 많다. 저의 롤모델이라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며 "젊고 참신한 전 의원과 경륜을 갖춘 제가 합쳐지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2006년 북구청장 선거에 이어 제18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신 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부산의 지방권력 교체가 시급하다"며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의 실현을 위해 경륜과 능력을 갖춘 오거돈 후보와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오 캠프의 전 의원 영입은 경선을 벌일 경우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으로 불리는 당내 주류인 정통 민주세력의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오 전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경쟁 주자인 정경진 예비후보에 앞서 있지만 경선에 들어가면 당원들의 표심을 얻는 데는 취약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 의원을 영입함으로써 이 같은 취약점을 보완해 경선에서 대세론 몰이를 하겠다는 게 오 캠프의 전략이다.
전 의원은 부산 현역의원 5명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필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2004년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행정관을 비롯해 2004∼2007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을 지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의 캠프 영입은 공정한 경쟁과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는 '원팀' 정신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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