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이겨낸 그윽한 매화향'…장성 백양사 고불매 축제
(장성=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장성 고불총림 백양사는 경내에 있는 고불매(古佛梅)를 홍보하는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천연기념물 제486호로 지정된 '고불매'에 관한 기록 보존과 지역 관광 콘텐츠 활용을 위한 홍보 목적이다.
오는 31일 오후 5시부터 4월 1일 오후 2시까지 '그윽한 매화의 향연, 고불매 향기에 취해보다'는 주제로 진행한다.
수령이 약 350년으로 추정되는 홍매화인 고불매는 2007년 10월 8일 천연기념물 제486호로 지정됐다.
1700년께 백양사 스님들이 현재보다 북쪽으로 100여m 떨어진 옛 백양사 앞뜰에 여러 그루의 매화나무를 심어서 가꾸어왔다고 한다.
철종 14년(1863년)에 절을 현재의 위치로 옮겨 지으면서 그때까지 살아남은 홍매와 백매를 한 그루씩 같이 옮겨 심었는데 현재 담홍색의 고불매만 살아남았다.
1947년 백양사가 총림으로 승격되면서 '고불매'라는 새 이름으로 부르게 됐다.
고불매는 매년 3월 말께 담홍빛 꽃을 피우는 홍매로서 꽃 색깔이 아름답고 향기가 그윽하여 온 도량을 덮을 정도다.
담홍색 꽃이 피는 매화 중에서 가장 뛰어나 호남 5매(湖南五梅)로 명성이 높다.
백양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고불매에 대한 관광 문화재의 역할을 알리고 템플스테이 참가자를 비롯한 장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사진작가, 템플스테이 참가자, 백양사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백양사는 이번 행사 기간에 1박 2일의 '고불매 축제 템플스테이'를 운영할 예정이다.
템플스테이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백양사 누리집(www.baekyangsa.kr) 또는 템플스테이(www.templestay.com)로 신청하면 된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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