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잦은 치주염… 치료후 관리소홀땐 치아상실률 3배"

입력 2018-03-22 11:35
수정 2018-03-22 14:57
"재발 잦은 치주염… 치료후 관리소홀땐 치아상실률 3배"

원광대 교수팀, '제10회 잇몸의 날' 맞아 연구결과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치주질환 치료 후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잇몸관리를 하느냐의 여부가 치아를 유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부분의 치주염 환자들은 치료 후 치주질환이 완치됐다고 생각해 후속 관리에 소홀한 경향이 짙은 데, 이들의 치아 상실률은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한 치주염 환자에 비해 3배가량 높았다.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피성희 교수 연구팀은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0회 잇몸의 날'(3월24일)을 맞아 이러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치주염 환자는 치료 후에도 일정 간격 병원에 방문해 치태와 잇몸관리 상태를 평가하는 '유지치주치료'를 권고받는다. 치주질환은 완치 후에도 재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피 교수는 "치주염 환자의 85%는 치료 후 유지치료에 소홀하다"며 "병원 방문 약속을 정확히 지키지 않는 환자는 3배 많은 치아를 상실한 것으로 보고된다"고 말했다.

피 교수가 138명의 치주염 환자를 대상으로 9년간 평균 3개월마다 내원하는 유지치주치료에 얼마나 협조적이었느냐를 분석한 결과다. 환자의 협조 여부는 필요한 내원 일정을 지키는지로 판단했다.

그 결과 3개월의 내원 간격을 잘 지키는 환자의 9년째 치아 상실 개수는 0.7개인 반면, 잘 지키지 않는 경우는 2.1개에 달했다.

피 교수는 "병원 방문을 잘 지키지 않고, 방문 간격을 미루면 미룰수록 치아는 더 빠지게 된다"며 "잇몸질환은 결국 재발하기 때문에 치주 치료 후에는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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