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준우 삼성重 사장 "LNG선 수요 늘어…내년 흑자 노력"
최강식 교수 사외이사,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 감사위원 선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세계 조선 업황 회복에 힘입어 내년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남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경제 성장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로 선박 발주가 점차 늘고, 오일 메이저(글로벌 대형 석유업체)들의 설비 투자도 활발해 조선해양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발주 시장 회복에 앞서 LNG(액화천연가스)선, 해양플랜트 등 삼성중공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 활동에 매진해 내년부터는 매출이 턴어라운드(증가 전환)하고 흑자 전환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대표 설명에 따르면 세계 LNG 생산능력은 지난해 2억6천400만톤(t)에서 2019년 3억7천800만톤으로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더 많은 LNG선 발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LNG선 시장은 현재 국내 조선 3사(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가 장악하고 있다.
해양 프로젝트 역시 세계적으로 30여 건의 투자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삼성중공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게 남 대표의 주장이다.
아울러 남 대표는 주주들에게 1조5천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유상증자를 계획대로 마무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상증자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상환에 선제로 대비하고 안정적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꼭 성공해야 한다"며 "증자가 마무리되면 부채비율이 140%에서 90%대로 낮아지고,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도 30%에서 20%로 떨어져 재무구조가 개선 된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유상증자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주 여러분의 참여와 성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 밖에 삼성중공업 주총은 최강식 연세대 교수 사외이사 신규 선임,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 감사위원 신규 선임, 유재한 전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 사외이사·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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