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中해경, 軍지휘체계 편입…센카쿠 긴장 우려"

입력 2018-03-22 11:09
日언론 "中해경, 軍지휘체계 편입…센카쿠 긴장 우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은 중국이 해경국 부대를 무장경찰(무경) 부대로 편입하기로 한 데 대해 군 지휘하에 두기로 한 것이라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22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당정기구 개편에서 해경국 부대를 무장경찰 부대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무장경찰은 올해부터 군의 지휘 아래 놓여 있어 해경국 부대가 중국 해군과 공조하는 등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에서 활동을 활발히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방송은 전망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해당하는 해경국이 지금까지는 국내 치안을 담당하는 공안부 지도를 받았지만, 무장경찰에 편입시 군의 관여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해경국이 군의 지휘·명령 계통에 연관될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러나 이번 개편 방향과 관련해 일본 정부 내에서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해경의 활동이) 경찰로서의 활동인지 군사작전인지의 경계가 모호해져 대응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신문에 말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중국 해경국 선박이 센카쿠열도 앞바다에 진입하면 해당 해역이 일본 영해라고 주장하며 중국 측 선박에 대해 "영해에서 나가라"고 경고방송을 하고 있다.

이곳은 중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이 있는 곳으로,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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