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연장 접전서 미국에 짜릿한 역전승…6승1패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 단독 3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여자컬링 대표팀이 연장 접전 끝에 미국을 꺾고 2018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6승째를 거뒀다.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베이에서 열린 대회 예선 7차전에서 미국을 9-8로 제압했다.
5-4로 앞선 7엔드 2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 당하면서 미국에 역전당했지만, 한국은 끈질긴 추격으로 연장전으로 몰고 간 뒤 재역전에 성공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김은정 스킵,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후보 김초희가 그대로 출격한 한국은 예선 전적 6승 1패로 스웨덴(8승)과 캐나다(6승)를 이어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다.
제이미 신클레어 스킵이 이끄는 미국 팀은 예선 3승 4패를 기록하게 됐다.
1-1로 맞선 3엔드, 한국은 3점을 대량 획득하며 달아났다.
하우스에 한국 스톤이 2개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신클레어 스킵은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 스톤들을 쳐내려고 했으나 가드에 걸려 실패했다.
김은정은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안에 밀어 넣으며 3점을 만들었다.
미국은 4엔드 2득점으로 맞섰다.
5엔드와 6엔드에는 한국과 미국이 1점씩 주고받았다.
7엔드, 한국이 득점에 유리한 후공 차례였지만, 오히려 2점을 스틸당했다. 점수는 5-6으로 뒤집혔다.
버튼에 미국 스톤 3개, 한국 스톤 2개가 모여 있는 상황에서 김은정은 마지막 샷으로 버튼 중앙에 있던 미국 스톤들을 쳐내려고 했다.
그러나 한국 스톤들이 더 멀리 밀려나고 미국 스톤 2개는 버튼 안에서 살짝 이동하면서 2점을 빼앗겼다.
한국은 8엔드 1점 만회해 6-6 동점을 맞췄다.
미국이 9엔드 2점을 획득했지만, 한국도 10엔드 2득점으로 균형을 맞추면서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연장 11엔드, 미국이 후공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국이 1점을 스틸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버튼 가장 가까이에 한국 스톤이 자리한 가운데 미국 신클레이어의 마지막 샷은 버튼을 그대로 통과했다.
지도자 김민정 감독까지 모두 김 씨여서 '팀 킴'으로 통하는 대표팀은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팀인 스웨덴에 패했지만, 독일, 체코, 덴마크, 이탈리아, 중국을 이어 미국까지 제압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총 13개 국가가 출전했으며, 예선 1위와 2위 팀은 준결승에 직행한다. 3위 팀은 5위 팀과, 4위 팀은 6위 팀과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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