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시장 VOD 매출 '쑥'…IPTV 강세 지속

입력 2018-03-21 18:11
유료방송시장 VOD 매출 '쑥'…IPTV 강세 지속

방통위 2016년 시장 평가…외주제작사 91%, 연간 5개이하 납품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유료방송시장에서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액이 크게 늘어 유료방송 수신료 매출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위원회가 21일 발표한 '2017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유료방송가입자는 2천996만명으로 전년 대비 6.3% 늘었다.

디지털 가입자는 2천380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8.4%, 8VSB 가입자는 336만명으로 116.7% 증가했다. 8VSB는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지상파방송에 이용되는 전송방식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추가 허용한 것이다.

아날로그 가입자는 280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40.1% 줄었다.

유료방송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VOD 매출액은 2016년 7천55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10.6% 증가했다. 전체 유료시장 수신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21.4%에서 2016년 24.4%로 높아졌다.



가입자 점유율을 보면 KT계열이 38.2%, SKB 16.6%, LGU+ 12.8% 등을 차지해 IPTV 3사가 점유율 1∼3위를 휩쓸어 유료방송시장에서의 IPTV 강세가 지속됐다.

지상파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외주제작비는 8천80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0% 늘었다.

그러나 납품 실적이 있는 외주제작사 755개의 91%는 연간 5개 이하 방송프로그램만 납품했고, 이마저도 절반(50.7%)가량은 단 1개만 납품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10개 이상 납품한 외주제작사는 3.7%에 그쳤다.

전체 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0조 4천338억원을 기록했으나 방송광고시장은 2조 9천133억원으로 전년보다 9.0% 감소했다.

지상파 3사 계열의 광고매출 점유율은 2013년 65.4%에서 2016년 56.8%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종편 4사의 광고매출액 점유율은 2013년 8.3%에서 2016년 11.3%로 증가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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