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홈런 1위' 넥센 김하성 "느낌이 좋다"

입력 2018-03-21 16:52
'시범경기 홈런 1위' 넥센 김하성 "느낌이 좋다"

LG와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 폭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하성(23)이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김하성은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위스와 마지막 시범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번 박병호가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지만, 넥센은 홈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박병호의 뒤를 받치는 김하성이 첫 두 타석에서 스리런, 솔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 2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외에도 볼넷 1개를 얻어내 100% 출루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이번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 0.333(18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을 수확했다.

시범경기 수가 워낙 적어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지만 김하성은 홈런 1위, 타점 공동 3위를 기록했다.

1회 말 1사 1, 2루에서 4번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LG 선발 임지섭의 직구(135㎞)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3회 말 1사에서는 임지섭의 슬라이더(125㎞)를 공략해 다시 한 번 좌측 펜스를 넘겼다.

5회 초 수비에서는 그림 같은 호수비를 선보였다.

안익훈이 때린 안타성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가는 듯했으나, 김하성이 2루 베이스 쪽으로 몸을 던져 잡아냈다.

넥센은 김하성의 활약 속에 LG를 10-1로 꺾고 시범경기 일정을 기분 좋게 마쳤다.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로 성장한 김하성은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41경기에 나와 타율 0.302(526타수 159안타) 23홈런 114타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지난해 '깜짝' 4번을 맡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김하성은 2018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에 뽑혀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 시즌 김하성은 박병호의 가세 이후 5번에 주로 배치되고 있다. 중심타선에 나란히 자리한 박병호와 김하성이 올 시즌 보여줄 파괴력에 벌써 기대감이 커진다.

김하성은 경기 후 "시범경기라서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시범경기에서 처음 잘 친 것 같다. 그동안 타이밍이 조금 불안했는데, 오늘 밸런스와 리듬, 타이밍이 모두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즌 초부터 페이스를 올릴 수 있도록 캠프 때 준비를 했다. 타격코치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오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인데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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