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우찬, 건재 과시 "첫 등판치고 구위 괜찮았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의 토종 좌완 에이스 차우찬(31)이 팔꿈치 상태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는 쾌투를 선보였다.
차우찬은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1-7로 뒤진 5회 말 팀의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차우찬의 올해 첫 실전 등판이었다. 차우찬은 팔꿈치 통증 여파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등판을 하지 않았다.
캠프를 마치고 국내로 돌아온 뒤에도 그는 시범경기 대신 2군 훈련장인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천천히 구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들어 첫 공식 경기에 나선 터였지만 구위와 감각은 여전했다.
차우찬은 이날 넥센 타선을 상대로 2⅔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 말부터 8타자를 내리 범타 처리한 그는 임병욱에게 내야안타, 장영석에게 볼넷을 내준 후 이날 투구를 마쳤다. 투구 수는 39개.
마무리는 좋지 않았으나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투구 내용이었다.
차우찬의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은 145㎞를 찍었다. 차우찬은 다양한 변화구까지 테스트하며 개막을 앞두고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구위에 이상이 없음이 확인된 이상, 차우찬은 이르면 다음 주중 고척 넥센 3연전 또는 늦어도 주말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 시리즈에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차우찬은 경기 후 "준비 기간이 길었다. 몸 상태는 좋다. 경기 내용보다는 몸 상태를 점검하는 데에 주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첫 등판치고는 구위도 괜찮았다. 준비 잘해서 시즌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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