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좌완 임지섭, 4이닝 7실점 104구 '제구 숙제 여전'

입력 2018-03-21 15:19
LG 좌완 임지섭, 4이닝 7실점 104구 '제구 숙제 여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 시즌 초반 LG 트윈스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된 임지섭(23)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임지섭은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마지막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6볼넷 7실점(6자책) 했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 6개와 폭투 1개를 허용했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도 대부분 높게 제구되면서 장타를 피하지 못했다.

임지섭은 1회 서건창에게 중전 안타, 김태완에게 볼넷을 내준 뒤 4번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김하성에게 좌중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수비도 도와주지 못했다. 2회 1사 후 박동원의 내야 깊숙한 타구를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2루에 악송구하면서 주자와 타자가 모두 살았고, 이후 폭투까지 나오면서 2, 3루가 됐다.

임지섭은 서건창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허용했다.

3회에는 김하성에게 연타석 솔로 홈런을 내줬다.

4회에도 실점은 계속됐다. 임지섭은 1사 후 박동원을 볼넷, 2사 후 마이클 초이스에게 안타를 내줘 1, 2루 위기에 몰렸다.

김태완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임지섭은 이후 박병호, 김하성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으나 고종욱을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투구 수는 104개에 달했다.

차우찬이 팔꿈치 통증 탓에 시즌 합류가 늦어지면서 LG는 시즌 초반 임지섭에게 선발진 한 자리를 맡길 예정이다.

입단 당시부터 LG의 미래를 책임질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은 임지섭은 위력적인 구위에도 제구가 잡히지 않아 고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18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8로 빼어난 기록을 남기며 퓨처스(2군)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2관왕에 오르며 복귀 이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데 아직은 제구력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했다. 임지섭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2⅔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 한 데 이어 이날도 고질적인 제구 문제를 드러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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